명태균 씨의 ′김건희 여사 카톡 공개′와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시 윤석열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 정치판 생리를 모르는 관계로 온갖 정치 브로커와 잡인들이 캠프에 들끓고 있었고 명 씨도 그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윤 후보나 김 여사가 명 씨의 허무맹랑한 소리를 분별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연유한다고 본다″며 ″국민과 당원들도 이런 윤 후보의 입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더 이상 선거 브로커가 자기가 살기 위해 지껄이는 허무맹랑한 헛소리에 국민과 당원들이 현혹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다른 글에서는 명 씨와 관련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두고 ″경선 조작으로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ARS 기계 몇 대 설치해 놓고 청부와 조작, 주문 생산으로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며 ″극단적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앞장서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다른 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도 ″여론조사의 조작은 민주주의의 조작″이라며 ″당사자의 자백까지 나온 이상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관위는 여론조사 관련 불법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하고, 국회도 사전 규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