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11 13:48 수정 | 2024-11-11 14:30
윤석열 대통령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지나 오늘부터 임기 후반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전반기를 두고 당내 계파별로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친윤석열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 반을 되돌아보면 정부·여당은 숱한 도전과 위기를 헤쳐나왔다″며 ″4대개혁을 추진했고,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 맞춤형 약자복지를 강화했고,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을 바로잡았으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관계를 복원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남은 2년 반, 여당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민생을 지키고 안보를 튼튼히 하며 미래를 키우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친윤석열계 인요한 최고위원 역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집권 절반을 맞은 지난주 변화하려고 애를 쓴 모습이 보였다″며 ″이제는 여당도 변화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친한동훈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임기 전반기에 대한 긍정적 언급을 생략한 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멀어졌던 민심과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 정부·여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국민담화를 통해 약속한 사항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국민들은 새로운 기대를 갖고 남은 임기 절반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는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으로, 약속 이행을 망설이면 민심은 우리에게서 완전히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대통령이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한 지난 2년 반은 ′잃어버린 상반기′였다″고 혹평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경제·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려해서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런 감각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