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팩트라 런동훈" 장예찬 맹폭, 韓 "제가 회피요?" 하더니‥

입력 | 2024-11-21 12:04   수정 | 2024-11-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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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한동훈 가족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 한 대표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오늘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 가족 명의의 글은 나눠서 1분 단위로 올라오는 등 특정 패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예를 들면 밤 11시 1분에 장인, 밤 11시 2분에 장모, 11시 3분에 배우자, 11시 4분에 모친, 11시 5분에 딸, 이 명의로 글들이 착착착 올라와요. 그리고 이 의혹이 최초로 보도된 이 11월 5일 이후에 이 5명이 지난 글들을 다 삭제하고 사라져버립니다.″

또 ″한 대표 가족들 명의 중에 상대적으로 희귀한 성씨인 배우자와 장인 이름의 글은 기사와 사설 위주의 인용이 많고, 좀 더 보편적인 한 씨, 최 씨 명의 글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글이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배우자가 이 일을 주도했다고 말하는 게 한 대표에게 도망갈 구석을 열어주는 거″라며 ″외부 캠프나 참모가 가족 명의로 인증을 받아서 했다면 심각한 조직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는 법적 위험을 감수하고 이건 사실이다라고 아예 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수사기관이 밝히든 한동훈 대표가 인정하든 시간문제일 뿐인데 이게 확정되는 순간 정치 생명을 고민해야지 대표직 따위가 문제가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비열한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을 했는데 정치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얼굴 들고..″

장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 기자들 질문을 피하다 보니 ′런동훈′이라는 별명까지 나온다″며 서둘러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은 질문을 회피한 적이 없다″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제 입장은 이미 말씀드렸고요.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당연히 철저하게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겁니다.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들을 덮거나 그런 게 적절하지 않다는 당대표로서의 판단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어요.″

여전히 자신의 가족이 쓴 게 맞는지 아닌지, 본질적인 궁금증에 대해선 답변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친한계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무감사는 당의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가 의뢰돼 진행되고 있는데 당무감사까지 하는 건 당을 분열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