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제은효

'항의성 민원' 시달리던 공무원 사망‥김포시 "누리꾼 고발"

입력 | 2024-03-06 20:02   수정 | 2024-03-07 06:16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에 신상까지 공개된 9급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누리꾼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김포시는 오늘 시청 소속 30대 공무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쓴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포시는 자문 변호사와 고발 혐의를 검토하고 민원 전화통화 내용을 확인하는 등 관련 증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 공무원은 지난달 29일 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생기자 항의성 민원을 받아 왔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름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되는 등 공무원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자택 개인 컴퓨터에는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포시는 오는 8일까지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민원 대응 매뉴얼과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