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
경기 파주시의 한 숙박시설 안팎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성 중 한 명의 시신에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오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성의 시신에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신 근처에서 혈흔이 보이지 않은 점에 미루어 이 상처가 여성이 숨진 뒤 난 걸로 보고, 국과수에 시신 옆에서 발견된 흉기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두 여성의 목과 손에 감겨있던 플라스틱 끈을 남성들이 미리 준비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반쯤, 파주시 야당동의 한 숙박시설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해 숨지고, 객실 안에선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숨진 여성 중 한 명의 가족이 낸 실종신고를 받고 해당 숙박시설을 찾아가 남성 중 한 명과 대화를 나눴으며, CCTV 확인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남성들이 투신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여성 2명의 사인은 ′목졸림′이란 소견이 나왔습니다.
먼저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 중 한 명은 남성 일행 중 한 명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다른 한 여성은 남성들이 올린 구직 공고를 보고 범행장소를 찾아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성범죄나 마약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