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희형

'술판 진술' 논란 김성태 "술 마실 수 없다"‥이화영에 "건강하길"

입력 | 2024-04-19 10:43   수정 | 2024-04-19 11:33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른바 ′술판 진술′ 의혹과 관련해 ″술을 마실 수가 없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 오전 쌍방울 배임·횡령 재판을 위해 수원지법에 출석해 ′검사실에서 술을 마신 걸 기억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검찰에 협조라하고 진술 회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아전인수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저하고 오랫동안 아주 가까운 형동생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많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했습니다.

30분 가량의 재판이 끝난 뒤 김 전 회장은 법원을 나오면서 이 전 부지사 측이 ′술판 진술′ 날짜로 추정한 지난해 7월 3일에 대해 기억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날짜를 기억을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도관이 없는 검사 휴게실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에 대해 ″교도관들이 바로 옆에 입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건강하십시오. 건강하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북 송금 혐의로 넘겨져 재판이 진행중인 이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4일 법정에 나와 ″검찰에서 김성태와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대검과 수원지검, 수원구치소 등을 항의 방문한 가운데, 검찰은 ″상식 밖 허위 변명″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