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2 17:16 수정 | 2024-05-02 17:17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꼽히는 박목월의 미발표 육필 시 166편이 원본 이미지와 낭송 음성 등이 결합한 디지털북으로 편찬됐습니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오늘(2) 박목월 시인의 노트 80권에 담긴 미발표 육필 시 166편을 선별해 작품 전문을 디지털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인이 창작 노트에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육필 원고의 필체 그대로의 작품과 시인의 육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음성 낭독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친필 노트에 담긴 ′슈샨보오이′, ′방문′ 등 박목월의 육필 시 166편은 시인이 어구를 삭제하거나 첨가하고 보완한 창작 과정도 모두 담긴 원본 그대로의 형태로 디지털 이미지로 재현됐습니다.
낭송 음성은 박목월 시인이 생전에 녹음으로 남긴 자신의 시 9편의 낭송 음성을 AI에 학습시켜서 제작됐습니다.
이번에 제작된 디지털북은 피카펜이라는 디지털북 플랫폼에서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로 볼 수 있으며, 독자들은 기존에 구매한 디지털북을 이를 통해 되팔 수도 있습니다.
우정권 단국대 교수는 ″문학작품의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하기 위해 ′분산원장기술′로 육필 시 작품을 고유하게 식별·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