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ABS에 불만? 본인만 손해"‥소신 밝힌 국민타자

입력 | 2024-05-03 12:57   수정 | 2024-05-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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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에 새로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 ABS. 체감상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선수와 감독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이와 다른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감독은 어제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ABS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날 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된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 선수의 ABS존 적응기간이 필요한지를 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입니다.

이 감독은 ″적응 기간이라는 게 필요가 있겠나″며 ″못 치면 못 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적응 문제가 아니라 빨리 결과에 인정을 해야 한다, 타자 입장에서 ABS를 인정하지 않게 되면, 불안감이나 거부감이 생긴다″며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와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그걸로 거부감을 갖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선수 본인만 손해″라는 겁니다.

이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더 좋다″며 ″ABS존으로 인해 분명 어려워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빨리 인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ABS 자체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기존 심판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시즌 초반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해 사령탑 사이에서도 상반된 시각이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