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KDDX 관련 군사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초 사건 수사를 진행했던 울산지검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어제 울산지검에 수사관들을 보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건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울산지검과 방위사업청이 현대중공업 실무급 직원들을 조사한 사건에 대해, 현대중공업 임원, 즉 윗선을 향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실무급 직원들은 지난 2015년 무렵 KDDX 구축 사업 기밀 자료를 군으로부터 몰래 빼낸 혐의로 기소돼 작년 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처음 현대중공업 직원들을 조사한 방사청과 검찰은 임원들의 관여 정황에 대해선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으며, 그 뒤 지난 2월 방사청은 KDDX 사업 입찰에 현대중공업이 참여하게 해줬습니다.
이에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임원 개입 없이 실무 직원들이 군사 기밀을 빼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에 성명 불상의 현대중공업 임원들을 고소했습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이 KDDX 기밀 유출 수사 기록을 입수해 악의적으로 왜곡·편집했다″며 한화오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