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다섯달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거리에 나와 의료계에 ′휴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국민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전공의·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아픈 사람들이 지금도 병실에, 수술실에, 병원 복도에, 진료실에 머물고 있을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주최 측 추산 400명가량의 암환자와 보호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는데, 의료 공백 사태 이후 환자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자단체들은 국회를 향해서는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중단없이 제공되도록 관련 법률을 입법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