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단독] 노동부, '임금체불' 신명주 전 사격연맹 회장 수사 착수

입력 | 2024-08-30 16:18   수정 | 2024-08-30 16:35
고용노동부가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지난해부터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 소재 ′명주병원′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신명주 전 회장을 입건했습니다.

신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약속한 날짜에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하고 여러 날에 걸쳐 나눠주다가, 급기야 지난 4월부터는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전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신 전 회장과 관련해 접수된 임금 체불 신고 건수만 400여 건에 육박합니다.
경기노동지청은 수사착수와 함께 직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신명주 전 회장 측에 밀린 임금에 대한 해결책과 자산 청산계획 등을 묻는 공문을 보낸 상황입니다.

경기노동지청 관계자는 ″임금 체불 액수와 인원 등 규모가 상당한 이유로 사안에 대해 엄중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임금체불과 관련해 MBC의 취재가 시작되자, ″사격연맹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사무처에 얘기해놨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지난 21일에는 부임 과정에서 새 회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이은철 실무부회장을 포함한 31명의 사격연맹 이사 전원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