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소정

게오르규 "앙코르 안 하기로" vs 주최 측 "일방 통보, 본질은 공연 방해"

입력 | 2024-09-12 11:02   수정 | 2024-09-12 17:21
내한 공연 중 상대 배우의 앙코르에 항의하며 무대에 난입하고 음악을 중단시킨 오페라 스타 안젤라 게오르규가 세종문화회관의 사과 요구에 ′즉흥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한 사전 협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게오르규의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현지시각 11일 성명을 내고 ″사전에 공연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지휘자·제작진과 사전에 협의하고 확정했지만, 지휘자가 2막에서 게오르규에게 앙코르를 제안한 것도 모자라 3막에서 테너에게도 앙코르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세종문화회관은 게오르규가 전 출연자의 앙코르가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문자로 전달한 사실은 있으나, 주최 측이 이에 동의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앙코르는 지휘자의 권한으로 게오르규가 나머지 성악가들의 앙코르에 대한 결정권까지 가질 수는 없으며, 본인의 희망 사항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공연을 방해한 것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오르규는 앞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 3막에서 테너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을 앙코르 하자 무대 한쪽에 나타나 제스처로 불만을 드러낸 뒤, 음악을 중단시키고 관객들 앞에서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