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정부·여당이 제안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등 8개 의사 단체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습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오늘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8개 의사 단체가 참여한 공동 입장을 발표하며 ″정부가 무리한 정책으로 일어난 사태에 대해 인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협의체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금도 전공의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현실을 왜곡하고 있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찰은 전공의 소환 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면서 ″의료계와 대화하길 바란다면 정부는 즉각 전공의 사직 관련 수사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가 방송에 나와 ′정부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지만 협의체에 들어와서 이야기는 해봐라′는 식의 태도″라며 ″여야는 물론 국민들께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남은 것은 정부의 태도 변화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또 무리한 의대 증원 논란으로 수험생들이 겪어야 할 혼란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면서도 정부 계획대로 2025년 증원을 진행하면 교육이 불가능하고 향후 30년간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동 입장 발표에 참여한 8개 의료 단체는 대한의학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비대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으로 전공의 단체는 빠졌습니다.
의료계 내부 분열 문제를 묻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자유로운 회원들의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협의가 진행이 된다면 그 중심이 될 수 있는 단체들이 모여 단일한 입장을 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