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음주 뺑소니' 김호중 징역 3년 6개월 구형‥"조직적 사법방해"

입력 | 2024-09-30 11:10   수정 | 2024-09-30 13:54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재판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씨는 주취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과실로 사고를 낸 데 이어 조직적 사법방해 행위를 했다″며 ″국민 공분을 일으킨 점을 참작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 이 시간까지 와보니 더더욱 그날 내 선택이 후회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에겐 각각 징역 3년을, 김 씨 매니저 장 모 씨에겐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다음 달아난 뒤,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 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검찰 판단에 따라 해당 혐의가 빠졌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김 씨의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됐으며, 재판부는 김 씨의 선고일을 오는 11월 13일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