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병찬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서 노숙인의 명의를 빌려 ′깡통 주택′들을 사들여 200억 원대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30대 남성 등 4명과 명의대여자 58명 등 모두 62명을 지난달 30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30대 남성 등 4명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경기 안산, 인천, 부산 일대에서 빌라와 연립주택 등 112채를 사들여 임대차계약을 맺은 뒤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 228억 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남성 등은 임차인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노숙인 등 58명의 명의를 빌린 뒤 이들을 임대인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다른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