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큐텐 구영배·위메프 경영진 영장심사 출석‥"미정산사태, 발생 뒤 알았다"

입력 | 2024-10-10 11:00   수정 | 2024-10-10 11:01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9시 50분부터 구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법원에 도착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 가능성을 2년 전부터 인지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사건 발생하고 인지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1조5천억원대 정산대금을 편취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2년 전에 이미 위기 징후를 감지하고도 미정산 금액을 10분의 1 이상 축소해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1조5천억원 넘는 정산대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겁니다.
계열사 경영진인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뒤이어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 사태에 자신도 책임이 있고 구영배 대표가 주도했는지는 자신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메프를 흑자로 만들고 싶어서 회사에 복귀해 연봉도 희생했다″면서 법원에서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 대표는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식했음에도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과 공모해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막기식 영업을 지속해 1조6천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