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준석

검찰 나온 김영선 "여론조사 비용 언론 보고 알아‥대한민국이 마녀사냥"

입력 | 2024-11-03 09:56   수정 | 2024-11-03 11:15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오전 9시4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방검찰청에 나와 취재진들에게 ″대선 여론조사 비용 등의 이야기는 최근에 여러분이 낸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나는 아무런 자료가 없다″며 ″(회계담당자가) 강혜경 씨가 나한테 함정 팔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의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일반인도 누구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으며, 정치인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건희 여사가 끝까지 들으려고 한 것은 정치인보다 낫다″면서 ″대한민국이 여성을 마녀사냥하는 걸로 끌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 당선 후 20여 차례에 걸쳐 명 씨에게 세비 중 9,000만 원이 공천 대가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명 씨도 불러서 조사하겠다는 예정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간의 전화통화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이 2022년 6월 창원의창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명태균 씨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남선관위는 김 의원과 함께 명 씨를 수사 의뢰하고 회계 책임자인 강혜경 씨는 고발했습니다.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해주고 비용 3억 7,000만 원의 대가로 김 의원의 공천을 받아줬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