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

새벽 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 낸 대학생 구속‥"도주 우려"

입력 | 2024-11-06 21:45   수정 | 2024-11-06 21:45
경기 성남에서 새벽에 출근하던 30대 남성을 음주 운전으로 뺑소니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뒤 증거 인멸을 시도한 20대 운전자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대학생 김 모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오늘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새벽 4시쯤, 수정구에 있는 한 도로에서 어머니 소유의 SUV 차량을 몰고 달리다, 새벽에 전기 자전거를 타고 일터로 출근하던 30대 자영업자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동선을 추적해, 사고 3시간 만에 김 씨를 인근 오피스텔에 주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는데, 김 씨는 ″집에 와서 술을 더 마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른바 ′술 타기′로 음주 운전 사실을 숨기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이 추궁하자 ″겁이 나서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그제 저녁 7시부터 새벽까지 복정동 등 음식점 세 곳에서 대학교 선후배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이었으며, 과거에도 음주 운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낸 뒤 차량 메모리 카드 등을 빼내는 등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