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尹 모교' 서울대 교수들 "죄스럽고 통탄‥퇴진하라"

입력 | 2024-11-28 17:00   수정 | 2024-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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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 교수와 연구자 5백여 명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서울대 교수와 연구자 525명은 오늘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고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교내 곳곳에 나붙은, 윤석열과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며 ″서울대가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산해 온 것 아닌지 참담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공직자들에게서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지성의 전당, 그 명예로운 역사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사건, 의료 대란과 대북 관계, 외교, 언론 탄압, 최악의 민생경제 상황 등을 열거하며 정부가 일으킨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정 난맥상과 국가정체성 위기, 권력 남용과 사유화, 국정농단, 법치를 악용한 민주주의 유린 등에 대해 한 번도 책임지는 자세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안하무인의 무성의한 기자회견은 오히려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았다″며 ″국민 사이에서 대통령이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윤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 한국 사회의 장래를 위해 그의 사퇴는 필연적″이라면서 ″국민 대다수는 이미 심정적으로 윤 대통령을 해고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서울대 교수와 연구자들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조속한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