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1 13:56 수정 | 2024-01-11 13:56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독립·친미 성향의 민주진보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를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오늘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따르면 천빈화 대변인은 어젯밤 논평을 통해 ″이른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 독립 노선이자 대항 노선으로, 대만의 전쟁 위험과 사회 대립의 화근″이라며 ″차이잉원 노선을 잇는 것은 대만을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서 가깝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라이칭더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 노선에 따라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어 천 대변인은 라이칭더 후보를 ′고집스러운 대만 독립운동가′라고 부르며 ″그가 집권하면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이 더욱 촉진될 것이고, 대만해협을 격렬한 풍랑과 거친 파도의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동포들이 라이칭더에 의한 양안 대립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 번영과 발전의 국면을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민진당 당국은 양안 경제·무역 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게 대만 기업 대표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어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양안 관계와 관련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칭더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시진핑을 믿느냐, 대만을 신뢰하느냐의 선택으로, 유권자의 한 표가 대만의 미래와 세계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