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갱단 폭력 사태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남미 에콰도르에서 괴한들이 검찰청사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검사들에게 협박 메시지를 남겼다.
에콰도르 검찰은 현지시간 29일 ″오늘 정오 만타 검찰청사를 향한 공격이 보고됐다″며 ″사망과 부상을 비롯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보도자료와 엘우니베르소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마나비주 항구 도시인 만타에서 발생했습니다.
차를 타고 온 괴한들이 검찰청 건물을 향해 마구 총을 쏜 뒤 전단을 뿌리거나 바닥에 놓고 사라졌습니다.
이후 차량은 인근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청사 창문과 벽에는 수십 발의 총탄 자국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콰도르 검찰이 공개한 전단 사진에는 ′내 가족을 건드리지 말라. 그들은 내 모든 문제와는 관련 없다. 대통령을 비롯한 그 누구도 우리가 이뤄낸 것을 건드릴 수 없다′는 메시지가 인쇄돼 있습니다.
′우리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우리 가족을 내버려둘 때까지 계속해 공격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이 나라 최악의 범죄 집단으로 꼽히는 ′로스 초네로스′의 이름도 남겼습니다.
로스 초네로스는 최근 에콰도르 교도소를 탈옥한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끌고 있는 조직입니다.
에콰도르 검찰은 피격 이후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