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경미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급사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가 현지시간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합니다.
안보회의가 열렸던 뮌헨에서 EU 헤드쿼터가 있는 브뤼셀로 이동, 국제 무대에서 남편 죽음의 부당함 등을 잇따라 전세계에 타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나발나야의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환영한다며 ″EU의 외교장관들은 러시아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던 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나발나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남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이 반정부 여론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