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에서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15일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과 연구자, 시민단체 등은 러시아 정부가 일정 지역에서 왓츠앱 등 메신저앱의 이용을 제한하고, 특정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 검열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금지된 미디어′의 접속을 막겠다며 가상사설망, VPN의 이용을 단속해왔는데 대선을 앞두고 VPN 단속이 더 강화됐다고 IT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통신 전문가 미하일 클리마레프는 ″지난 6개월 동안 러시아는 새로운 수준의 인터넷 차단에 도달했다″고 말했고, 러시아 내 VPN 제공업체 ′윈드스크라이브′의 창업자 예고르 사크는 ″러시아의 차단 수준은 중국을 훨씬 능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통신 감독 당국인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은 이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