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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보복 공격‥"이스라엘 전역에서 폭발음"

입력 | 2024-04-14 08:49   수정 | 2024-04-14 08:49
이란이 현지시간 13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와 미사일을 쏘며 전격적으로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으로, 이번 심야 공습은 이란의 첫 전면적 이스라엘 본토 공격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점령지·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 영토 내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드론 4백에서 5백여 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발 드론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에서 2시반 정도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고,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간 2시를 전후해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이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냐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보복은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른 것으로, 1979년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전면 공격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상황은 전면 확전의 위기로 빠져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