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엔화 가치가 일본 외환 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에도 연일 추락하며 다시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오늘 장중 1달러당 154.96엔까지 올라 연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환율은 199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고 있고, 미일 양국 금리차가 부각돼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달러당 140엔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자들은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식의 구두 개입 발언을 반복해왔지만 엔화 약세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