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14 11:17 수정 | 2024-05-14 11:17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어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한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익 충돌이 없고, 화이부동의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주임은 이어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은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정보를 많이 발신하고, 긍정적인 인도(引導)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주임은 또 작년 양국의 교역액이 약 424조 원을 넘어서는 등 양국에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의 신품질 생산력 발전 가속화와 개방 확대는 한국에 중요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전날 회담 전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한중 양국의 ′높은 상호 의존성′에 번영과 위험이라는 양면성이 있고, 중국이 기술 집약형 산업 구조로 바뀌면서 양국이 보완적 파트너에서 경쟁 관계로 전환돼 한국에 ′심각한 도전′이 됐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