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봉기

"공동선언 '비핵화', 중국 반대로 후퇴" 일본 신문 보도

입력 | 2024-05-28 10:18   수정 | 2024-05-28 10:19
한국, 중국, 일본이 3국 정상회의 개최 직전까지도 공동선언에 담을 ′비핵화′문구를 놓고 의견충돌을 계속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공동선언 초안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공통의 목표′란 문구가 포함됐으나 정상회의 이후 발표된 공동선언은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가 보도한 초안과 최종선언문을 비교하면 ′완전한′이란 단어가 빠졌고 한중일이 함께 비핵화를 지향한다는 표현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신문은 또 의장국인 한국이 ″2019년 회담 공동문서에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넣었다″며 중국 측을 압박했지만 중국이 강경하게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측은 ″한국군과 미군, 일본 자위대가 합동훈련 등으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 한반도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협의는 정상회의 당일인 27일 아침까지 지속됐고 결국 3국이 공동선언에 ′각자 입장을 강조했다고 적는 수준에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협의과정에 대해 ″마치 북한도 포함해 4개국이 협의하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또 공동선언 초안에는 ′힘과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는 세계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중국이 강하게 반발해 삭제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