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피로 얼룩진 멕시코 대선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입력 | 2024-06-03 15:53   수정 | 2024-06-03 15:53
멕시코에서 2백 년 헌정사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 2일 치러진 대선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득표율 58.3%∼60.7%를 기록해 26.6%∼28.6%를 얻은 우파 중심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가부장적 ′마초 문화권′이라는 평가받는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보와 선거 운동원 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투표 당일에도 일부 개표소에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잇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