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05 05:35 수정 | 2024-06-05 05:3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4일 자신의 SNS에 ″내가 말한 테슬라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 약 100억달러, 우리돈 약 13조7천700억원 중 절반가량은 내부 비용으로, 주로 테슬라가 설계한 AI 추론 컴퓨터와 우리의 모든 차에 탑재된 센서, 그리고 도조에 사용된다″고 썼습니다.
이어 ″AI 훈련 슈퍼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 하드웨어가 그 비용의 3분의 2가량″이라며 ″테슬라의 엔비디아 구매에 대한 내 현재 추정치는 올해 30억∼40억달러, 우리돈 약 4조1천250억원∼5조5천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이런 언급은 이날 오전 미 경제매체 CNBC의 보도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CNBC는 엔비디아의 내부 메모와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당초 테슬라에서 주문한 AI 반도체 칩을 X와 xAI에 먼저 배송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고위 간부가 작성한 메모에는 ″일론은 원래 테슬라에 공급될 예정인 H100 GPU 1만2천개를 X로 재배정해 X의 H100 GPU 클러스터를 테슬라보다 우선해서 배치하고 있다″며 ″대신 1월과 6월에 예정된 X의 H100 1만2천개 주문은 테슬라로 재배정됐다″고 쓰여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H100 활용 개수를 3만5천개에서 8만5천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주문이 폭주해 공급량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