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라오스서 개막…미얀마·남중국해 등 논의

입력 | 2024-07-25 21:46   수정 | 2024-07-25 21:46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원국 외교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현지시간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 의장국인 라오스의 살름사이 꼼마싯 외교장관은 개회 행사에서 ″아·태 지역에서 크고 작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며, ″아세안 중심의 단결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 내전 사태를 우선으로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21년 4월 아세안과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그간 아세안 고위급 회의에서 배제돼 왔지만, 이번엔 비정치적 인사를 회의에 참석시켰습니다.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다수 아세안 회원국이 중국과 맞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27일에는 아세안 10개국에 한·미·중·일·러, 북한 등 27개 나라가 참여하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ARF도 열립니다.

이번 ARF에는 조태열 외교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주요국 외교수장들이 가세해 경제, 안보, 기후변화·에너지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