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봉기

日신문 "한일,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현지 전시 대략 합의"

입력 | 2024-07-26 09:57   수정 | 2024-07-26 09:57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과 관련해 ′광산의 전체 역사 반영′을 주장해 온 한국 정부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기로 대략 합의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 측 요구에 어느 정도 다가설 방침을 정하고 조선인 노동자 존재를 현지 전시로 소개할 것과 이런 입장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표명할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사히 신문은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측이 주장하는 과거 사도광산 내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어떻게 표현할 지 등에 대해선 막바지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이코모스는 지난달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전체 역사를 현장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전시와 설비를 갖출 것″을 주문해 한국입장을 반영한 바 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46차 회의는 사도광산을 비롯한 신규 등재 안건 28건에 대한 심사를 벌이며 사도광산 안건은 현지시간 27일 다룰 예정입니다.

일본은 근대산업시설 등재와 관련해 과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어 하시마 탄광 일명 ′군함도′가 2015년 세계 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장이 아닌 도쿄에 전시장을 마련했고 강제성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