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철현
지난달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있었던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개돼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해 전국에서 수만 명이 모 이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지역 공공기관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르며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날부터 전면적인 저항에 들어간다며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 중단과 노동자 동맹 파업을 선포했습니다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경찰 14명을 포함해 이날 하루만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가 거세지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인터넷을 전국적으로 중단했으며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에 무기한 통행금지를 다시 선포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정부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며 지난달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정부는 전국적인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배치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일로 100명이 넘는 시민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방글라데시 대법원이 할당 규모를 5%로 크게 완화한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시위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체포자 석방과 하시나 총리 사과 등이 수용되지 않자 시위대는 시위를 재개해 총리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