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28 05:28 수정 | 2024-08-28 05:56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두고 경쟁사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진정을 낸 데 대해, 체코전력공사는 현지시간 27일 ″웨스팅하우스는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 정부의 결정에 항의하며, 전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냈습니다.
체코 반독점사무소는 웨스팅하우스뿐 아니라 또다른 경쟁사였던 프랑스 EDF도 이의를 제기했다며 ″선정 과정의 일부 단계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전력공사는 이에 대해 ″반독점사무소 조사에 기꺼이 응하겠다″면서도 웨스팅하우스를 향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자로 수출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아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이 문제는 현재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전에는 중재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수원도 성명을 내고, ″체코 원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에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정부는 지난달 17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쟁하는 가운데 한수원을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