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지경

영국 보수당 대표에 '첫 흑인 여성' 베이드녹 선출

입력 | 2024-11-03 04:57   수정 | 2024-11-03 04:58
영국 제1야당인 보수당의 새 대표로 케미 베이드녹 전 기업통상부 장관이 선출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베이드녹 대표는 현지시간 2일 전국 당원 투표 개표결과 전체 약 10만표 가운데 57%인 5만3천806표를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베이드녹 대표는 흑인으로선 처음으로 영국 주요 정당의 대표를 맡게 됐고,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리즈 트러스에 이어 보수당의 네번 째 여성 대표가 됐습니다.

베이드녹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하고 쇄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 부모를 둔 베이드녹 대표는 은행에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으며, 보수당 안에서도 우파 성향이 강해 탄소중립 목표와 트랜스젠더 권리에 대해 회의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