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슬기

한전·한수원, 바라카 원전 공사비 증가분 두고 내분

입력 | 2025-01-24 17:27   수정 | 2025-01-24 17:27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의 공사비 증가분을 두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제 중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주계약자인 한전과 건설, 시운전 등을 맡은 한수원은 최근까지 최종 정산 문제로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설계 변경 등으로 공기가 늘어나면서 건설비용이 조 단위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전과 한수원 간에 비용 산정을 놓고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전은 분쟁이 런던국제중재소로 갈 것에 대비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로펌을 최근 선임했는데, 예상 자문료를 약 1천4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2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작년 상반기까지 바라카 원전의 누적 매출 이익률이 1%대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최종 정산 과정에서 비용이 추가되면 이익률 산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