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경미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독과점' 미국 등 10개 노선 이전 개시

입력 | 2025-10-21 10:25   수정 | 2025-10-21 10:25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조건인 독과점 항공노선 이전 절차가 본격 개시됩니다.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관련 시정 사항 이행을 감독하는 이행 감독위원회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정기 회의를 하고 10개 노선 이전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이번 이전 개시 노선은 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룰루, 인천-괌, 부산-괌 등 미국 4개 노선, 인천-런던 등 영국 1개 노선, 인천-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1개 노선, 김포→제주, 광주→제주, 제주→김포, 제주→광주 등 국내 4개 노선입니다.

앞으로 이감위 차원에서 대체 항공사 신청 공고를 한 뒤 적격성 검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 심의위원회의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슬롯·운수권이 배분될 예정입니다.

대체 항공사로 선정된 곳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배분 노선에 취항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총 34개 노선의 공항 슬롯과 운수권을 다른 항공사로 이전하는 등의 구조적 조건을 부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