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준희

순자산 빈부격차 역대 최대‥소득 양극화도 심화

입력 | 2025-12-04 12:06   수정 | 2025-12-04 12:22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의 빈부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산·소득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5억 6천678만 원, 부채는 4.4% 증가한 9천53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7천144만 원으로 5%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자산 감소율이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산 불평등은 심화됐습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1년 전보다 0.014 높아진 0.625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니계수는 계층 간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합니다.

지난해 기준 가구 소득은 7천427만 원, 비소비지출은 1천396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5.7% 늘었고, 처분가능소득 역시 6천32만 원으로 2.9% 증가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이 4.4%로 가장 많이 늘면서 소득 분배는 악화됐습니다.

소득에서 국민연금 등은 더하고 세금 등은 뺀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를 고려해 계산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로 1년 전보다 0.002 높아졌습니다.

또,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인 1분위 소득 평균값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5.78배로 0.06배 올라갔습니다.

중위소득 50%인 빈곤선 이하 인구수를 전체로 나눈 ′상대적 빈곤율′ 역시 14.9%에서 15.3%로 상승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분배 지표가 전년 대비 악화됐지만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분배지표는 공적 이전 증가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며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AI 대전환 등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