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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연기 놀라워…소심한 미키부터 광기폭발 미키까지"

입력 | 2025-01-20 11:03   수정 | 2025-01-20 11:03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17'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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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푸티지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인 SF 영화다.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2019) 다음으로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미국 내에선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이목을 끌었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제75회 베를린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주연은 영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다.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테넷', '라이트 하우스' '더 배트맨' 등에서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로 연기력을 입증한 그와 봉준호 감독의 만남은 단연 화제였다. 이 밖에도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로버트 패틴슨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극본 자체가 정말 재밌었다.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심플하고 크레이지하고 빨리 읽을 수 있는 극본이었다"며 "이런 캐릭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런 규모의 거대한 영화에선 보기 힘든 캐릭터다. 감독님께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한국에서 로버트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굿 타임스'나 '라이트 하우스' 등 미국의 뛰어난 인디영화에서도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관심을 꾸준히 갖고 있었다. 미키는 사실상 1인2역을 해야 하는 인물이자 멍청한 17부터 예측불허하고 기괴한 18까지 커버해야 한다. 로버트 패틴슨은 소심한 미키부터 광기 어리고 폭발적인 미키를 연기했다. 처음부터 로버트를 생각했고, 캐스팅이 순조롭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미키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