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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이 영화 '좀비딸' 500만 관객 돌파 소감과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를 전했다.

31일 방송된 SBS '8뉴스'에는 '좀비딸'의 주연 배우 조정석이 출연해 이현영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개봉 2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흥행한 영화로 자리잡았다.
조정석은 "관객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일이다. 기적 같은 일을 현실화시켜 주신 500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300만 돌파 공약이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소다팝' 챌린지는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영상을 보면 배가 좀 나와 보였는지 '나온 배 귀엽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흥행 이유에 대해 "9살짜리 어린 친구들이 손을 잡고 팝콘을 들고 오는 걸 보고 인상 깊었다"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좀비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제 옆에 있는 누군가의 소중함을 잠시 잊고 살지 않았나, 그걸 환기해 준 메시지가 주요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육아와 연기의 연관성에 대해 조정석은 "부성애라는 울컥하는 감정이 너무 올라와서 조절하는 게 힘들 정도였다. 그만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딸과 영화를 함께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고편에서 좀비가 나오니까 무서웠던 모양이다. '아빠가 눈 가려줄게'라고 했는데도 싫다고 해서 자기가 좀 크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정석표 코미디'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저도 잘 모르겠다. 그냥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생활 밀착형 캐릭터가 많아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제 자신을 채찍질하는 타입은 아니다. '왜 그렇게 못했어', '작품이 왜 그래'라는 말을 들어도 너무 낙심하지 않으려 한다. 또 다른 기회가 있고 도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평소 모습에 대해서는 "허당기가 많다. 딸이 너무 예뻐서 장난을 치다 보면 제3자가 봤을 때는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결국에는 제가 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정석은 "어떤 작품과 역할을 맡게 될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나이를 한 살씩 먹을 때마다 그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계속 맡아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