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지지 집회에 나가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아침 6시 반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 현장을 방문해 ″여러분들께서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이 모습에 무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체제 그 자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출처: 유튜브 ′신남성연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대한민국 체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정체성은 가만있는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라며 ″누구보다 앞장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 꼭 뭉쳐서 대한민국 지켜내자, 파이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을 설득하던 중 ″자신은 윤석열을 지키려는 게 아니다, 비상계엄은 옹호될 수가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3일)]
″물론, 물론 내가 얘기했잖아. 윤석열을 지키는 게 아니라고 했지. 대한민국 체제와 미래와 후손과 그걸 지키자는 거야. 그걸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 잘못한 것 모르나? 알아, 잘못했어. 비상계엄? 나도 상상을 초월해. 옹호하는 게 아니야, 정당화될 수가 없어.″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해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게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것″이라며 말을 바꾼 겁니다.
윤 대통령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자필 서명 편지에서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낸 셈입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탄핵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큰절을 하는 등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극우 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