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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이준석 상왕정치"‥이준석 "망상 버려야" 개혁신당 갈등 격화

입력 | 2025-01-12 14:37   수정 | 2025-01-12 14:37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이준석 의원을 향해 ″상왕정치″라고 비판하자 이준석 의원이 ″망상을 버리라″고 맞받는 등 당 내홍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오늘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간단하다, 내가 이 의원의 상왕 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그 밖에 나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은아 대표는 ″이준석 의원은 직접 자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마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라는 말까지 했다″며 ″매우 모욕적인 표현이며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은 여전히 개혁신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개혁신당이 ′이준석 사당′은 아니″라며 ″이 의원은 상왕 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허은아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비튼 내용을 아무리 말해봤자 주변의 조소만 누적될 것″이라며 ″망상으로 계엄한 광인 하나 때문에 국가가 혼란한데 망상을 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은아 대표를 겨냥해 ″방만한 재정 운영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5천만 원씩 특별당비 내라고 난리 친 것은 기억도 안 날 것″이라며 ″누군가가 비례를 달라고 울면서 세 시간 난리 쳤는데, 비례가 또 비례출마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칼같이 잘랐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16일 허은아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내홍이 불거졌으며,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이 자신의 측근인 김 전 총장을 앞세워 당 대표 권한을 무시하고 당무에 개입하는 등 월권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