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23 14:12 수정 | 2025-08-23 14:43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오른 김문수 후보가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안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그런 회동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단지 우리 당이 혁신을 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와 절연하고 계엄 옹호와도 절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 대표 결선투표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모두 ′반탄파′인 것에 대해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헌법재판소에서 8대0 만장일치로 계엄이 헌법에 맞지 않다고 판결이 났음에도 받아들이지 않는 게 과반수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를 위로하고,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이재명 정권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찬탄파인 조경태 후보와 통화한 사실도 밝히면서 ″앞으로 우리 당에서 힘을 합쳐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고 독재 정권 횡포로부터 보호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 혁신안에 대해선 ″대선 백서를 내자는 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냐″ 정도로 유보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이번 회동은 김 후보가 안 의원에게 먼저 요청한 것으로, 찬탄파인 안 의원 측 지지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