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25 07:24 수정 | 2025-09-25 08:15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대한민국 유엔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간 관세협상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는 동맹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동맹의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근 세부협상 중인 3천5백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미국 베선트 재무장관은 ″통상 협상과 관련,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무제한 통화스와프는 필요조건″이라며, 대규모 미국 투자는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통화스와프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협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기한 외환시장 충격과 관련한 미국의 주무부처가 재무부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그 포인트를 말씀하셨기에 재무장관이 충분히 경청했고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