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가 근거없는 ′중국 개입설′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TV조선 유튜브에 나와 ′팩트가 아니라 사실 확인이 안 된 추론′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금리가 높은데 희한하게 주가가 올라간다, 명백히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주가가 오른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자, 명백하게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고 있네요. 그럼 이건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라고 봐야 맞다. 자, 여기에도요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라는 지금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 위원은 여기서 한술 더 떠 ′중국 자본이 우리나라 주요 기업을 장악해 버리면 우리나라가 아닌 것′이라거나 ′통신 관련 기업을 몇 개 장악하면 우리 국민 정보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등 음모론에 음모론을 더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 계엄의 이유로 강변했던 이른바 ′하이브리드전′ 개념까지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미 지금 대한민국은 제가 볼 때 ′하이브리드전′의 중심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거 정신 못 차리면 무너져요, 대한민국. 지금 제가 이 부분까진 사실, 팩트 확인이 안 됐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이게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것, 주가는 절대 그냥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 주장과 달리 한국 기준금리는 2.5%로 명백한 저금리 국면에 해당하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종목들에 대한 중국인 투자 비율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장을 교란하는 허위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국민의힘도 당의 입장을 밝히고 즉각 징계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마디로 황당무계합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배 아파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어떻게든 경제의 불안감만 조성하면 그만이라는 심보입니까?″
김 최고위원은 최근 ″무비자 입국한 중국인들로 인해 마약 유통과 불법 보이스피싱, 전염병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고, 장동혁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도 다녀오는 등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