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한미정상 두번째 만남‥이 시각 경주박물관

입력 | 2025-10-29 16:32   수정 | 2025-10-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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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경주 박물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김정우 기자 그곳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박물관 안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조금 전인 4시 6분쯤에 종료됐는데요.

회담을 마무리한 뒤 방금 전인 15분쯤에 두 정상이 모두 경주박물관을 나섰고요.

저는 박물관 맞은편 사거리에 서 있는데, 아직 통행은 통제 중이고 경호 인력도 여전하지만, 곧 철수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행렬이 들어간 뒤 인근에서 시위대가 대미 투자를 철회하라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본격 회담 전 방명록 서명을 시작으로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과 서훈 행사 등이 진행됐습니다.

금을 좋아하는 걸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회담 때도 황금 골프공과 금속 거북선 모형을 선물했는데요.

이번에는 도금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로 준비했고요.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관건은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공동 문서가 나오느냐였는데요.

3천 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방식을 두고 최대한 많은 현금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방어하려는 우리 협상단간 줄다리기가 회담 직전까지 이어졌는데요.

일단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에서 ″방위비 증액은 확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안보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도 했습니다.

관세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대미투자 확대와 구매 확대를 통해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협력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원론적 발언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어떤 먹구름 같은 게 있는데, 그것도 곧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교착 상태인 관세협상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금 마무리됐지만, 두 정상은 7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만찬을 통해서 오늘 저녁 한 차례 더 만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주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