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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 원로' 김영남 사망‥김정은 조문 속 장례는 국장으로

입력 | 2025-11-04 09:32   수정 | 2025-11-04 09:33
김일성과 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했다고, 북한이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이 ″11월 3일 12시,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며 사망 원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 새벽 1시 간부들과 함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을 찾아 조문했으며,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집니다.

국가장의위원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전 상임위원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 집권 이후부터 외교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2018년 평챵 동계올림픽 당시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방문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