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4 14:56 수정 | 2025-11-04 15:33
지난주 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승인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라′고 화답한 가운데,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필리조선소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잠수함 건조시설이 전혀 없는 필리조선소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하려면 일련의 행정·기술 절차를 모두 새로 밟아야 하고, 그 과정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원자력추진잠수함용 소형 원자로와 추진체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고, 연구 개발에 투입된 예산만 수천억 원에 이른다″며 ″한국형 잠수함 개발을 접고 미국제 잠수함을 도입하면 천문학적인 예산 낭비 논란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 정부를 향해서도 ″원자력추진잠수함은 반드시 우리 조선소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돼야 한다″며 ″미국이 자국 내 건조를 주장하더라도 우리는 최대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