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어제 불거진 이른바 ′쿠팡 오찬′ 문자와 관련해 ″공작이고 함정″이라며 ″대한변호사협회와의 오찬 자리에서 쿠팡의 ㅋ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오늘 오마이TV 유튜브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담당 직능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만난 자리였다″며 ″그 자리에 대한변협 사무총장과 정무이사가 수행원으로 나온 게 이 사안의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KBS는 어제 서 의원이 쿠팡 외압 상설특검 임명 다음 날 대한변협 회장, 쿠팡 임원 등과 오찬을 가져 논란이라는 취지의 단독 보도를 했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이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서 의원은 오마이TV에서 이를 두고 ″쿠팡 상무를 만나지도 않았다, 내가 쿠팡 상무를 만나서 이득이 될 게 뭐냐″라며 ″기자가 김병기 원내대표 보좌진 쪽에서 쿠팡 관련 문자를 받았으면 저한테 왜 저렇게 만나느냐고 먼저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내가 쿠팡 퇴직금 외압 사건으로 법사위에서 엄희준 검사를 강하게 질타한 사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내가 쿠팡을 만날 일이 뭐가 있느냐, 내가 미쳤나 쿠팡을 만나게, 저희가 먹은 식삿값도 저희가 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서 의원은 ″쿠팡 얘기가 나왔거나 쿠팡 관계자라고 했으면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보도 후에 확인해보니 대한변협 들어오기 전 쿠팡은 퇴사한 걸로 들었다″며 ″KBS 등 언론에 법적 조치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찬 문자로 논란이 일자 대한변협 측은 ″문자에 등장하는 이 모 변호사는 변협 정무이사여서 오찬에 함께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현재 변협 정무이사로, 2주 전 쿠팡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과거 김병기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