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증인으로 채택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인 유승수 변호사는 오늘 ″김 전 장관이 23일 헌재에 증인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헌재에서 계엄 선포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과 선포 배경, 계엄 포고령 1호 작성 경위, 비상입법기구 관련 논의 내용 등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진술이 시간이 갈수록 서로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됩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계엄포고령 1호에 대해 ″김 전 장관이 과거 군사정부 시절 계엄 예문을 잘못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전 장관 측은 ″윤 대통령의 지시로 포고령을 작성해 보고했고 윤 대통령 승인을 받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난 18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비상계엄 선포 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달한 ′비상입법기구 쪽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쓴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헌재는 당초 국회 측 증인 5명을 신문한 뒤 다음 달 6일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김 전 장관을 증인 신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김 전 장관을 첫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