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하던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지던 날 비화폰을 이용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통화하며 국회 진압 및 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보안 휴대전화로 관련 서버를 통해서만 당시 통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경호처가 김건희 여사 경호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어 압수수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 삼청동 대통령 안가 등에 대해 네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가 형사소송법 110조 등을 근거로 들며 협조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습니다.